한국서 278, 日서 80, 美서 42… 오승환, 3개국 통산 대기록 세워
오승환은 16일 두산과의 서울 잠실구장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날 왼쪽 어깨 통증 때문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함께 나와 포수 미트를 끼고 홈플레이트 뒤에 앉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특유의 무표정으로 '돌부처'로 불렸던 그지만 이날은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땀도 뻘뻘 흘렸다. 마운드에 올라온 강민호와 얘기를 나누며 호흡을 가다듬은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6구 승부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4대3 승리를 지켰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50㎞로 국내 복귀 후 가장 빨랐다.
국내 복귀 후 처음이자 KBO리그 통산 278번째 세이브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42세이브)까지 포함해 프로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2016년 해외 도박으로 국내리그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지난 시즌 도중 국내로 복귀하면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올해 1월 초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에 팀보다 한 달 정도 먼저 가서 몸을 만들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징계가 풀린 지난 9일 1군에 등록하고 2군 경기 없이 곧바로 등판했지만 국내 복귀전은 쉽지 않았다. 3경기 등판해 매 경기 1이닝씩 던졌는데, 2실점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팀 경기력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등판해 400세이브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며 "오늘 세이브 하나 하기 힘들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코치로부터 듣고 오늘 등판시켰다. 한·미·일 400세이브를 축하한다"고 했다.
June 17,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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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누빈 돌부처… 7년만에 돌아와 400세이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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