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Thursday, August 27, 2020

[지켜야 할 우리의 바다생물](4)인공증식 바다거북 자연방류…“제주 돌아와 산란·서식할 환경 조성” - 경향신문

andisendi.blogspot.com

ㆍ멸종위기 바다거북

2019년 8월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방류되고 있는 푸른바다거북. 해양환경공단 제공

2019년 8월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방류되고 있는 푸른바다거북. 해양환경공단 제공

1~3년간 키운 어린 바다거북들
매년 여름 제주 색달해변서 방류
구조·치료 후 방류 개체 28마리
자연부화장 짓기 프로젝트 추진

“또시 옵서양(다시 오너라).”

2019년 8월 제주 중문 색달해변. 방류한 바다거북 14마리가 푸른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인사를 건넸다. 해양수산부는 인공증식으로 키운 어린 바다거북 3마리와 죽음의 위기에서 구조한 어른 바다거북 1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를 이곳에서 열었다. 해수부는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바다거북 자연방류 행사를 열고 있다.

■바다거북이 위험하다

전래설화 ‘별주부전’의 주인공이기도 한 바다거북은 우리 민족에게 무척 친숙한 동물이다. 어떤 어촌에서는 용왕이 보낸 사신이라고 여겨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에게 막걸리를 먹여 풀어주면서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빌기도 한다. 바다거북은 ‘장수’의 상징이다. 붉은바다거북은 수명이 대략 70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거북은 서식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모래해변에서 부화해 바다로 들어가는 그 짧은 순간을 기억했다가 20~40년이 지난 뒤 자기가 태어난 해변을 정확히 찾아와 알을 낳는다.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인 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7종이 있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지만 일부 종은 온대해역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이 많이 출현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생존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알·고기·등갑 등을 노린 포획이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연안 개발은 바다거북의 산란장인 모래해변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그물 등 각종 어구에 걸려들거나 해양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죽는 경우도 아주 많다. 바다거북이 자꾸만 줄어들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모든 종류의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국가 간 상업적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어른이 되면 꼭 다시 돌아오거라

우리 정부도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해수부는 연안에 출현하는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을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또 해양환경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아쿠아플라넷 여수 등 여러 기관·기업과 함께 푸른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을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증식한 어린 개체는 1~3년간 수족관에서 키운 뒤 2017년 이후 매년 여름 중문 색달해변에서 방류한다.

해수부는 바다에서 좌초해 다치거나 그물 등에 걸려든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구조·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낸 바다거북은 28마리에 이른다.

해수부는 바다거북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바다거북을 방류할 때 거북의 몸에 인공위성 추적용 발신기 등을 부착한 뒤 이동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우리가 방류한 바다거북 중 일부는 일본 남쪽 바다까지 이동해 겨울을 난 뒤 다시 우리 바다로 돌아오고, 일부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바다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수부는 2007년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이 목격된 색달해변에 바다거북 자연부화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인공증식으로 확보한 바다거북의 알을 이곳으로 옮겨와 자연부화를 유도한다는 것이 당국의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만약 자연부화장에서 실제로 부화한 바다거북이 바다로 가게 된다면 어른으로 성장한 바다거북이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색달해변 일대를 바다거북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바다거북을 귀하게 여겨왔다”면서 “예전처럼 바다거북들이 우리 바다를 찾아와 산란하고 서식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t's block ads! (Why?)




August 27, 2020 at 12:23PM
https://ift.tt/31yvzYD

[지켜야 할 우리의 바다생물](4)인공증식 바다거북 자연방류…“제주 돌아와 산란·서식할 환경 조성” - 경향신문

https://ift.tt/3fhYRiw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