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사들,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 2020-08-31 16:06:3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더 늦기 전에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무고한 이들의 생명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젊은 의사들이 집단으로 업무 거부에 들어선 지도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그 사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다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사 여러분께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 지금은 진료거부와 파업을 멈추고 사람의 목숨을 살려야 할 때"라며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말 환자들의 답답한 심경을 한 번만 더 헤아려주시길 바란다"면서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반쯤 저승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도로 이승으로 끌어내는 일은 오직 이 세상에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엄중한 시기에 거리가 아니라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실 수 없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제시하고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아무리 의사들의 입장이 관철된다고 한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외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지금껏 국민들은 의사들을 존경해왔다. 아프고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지속되어 온 것"이라고 상기시키셔 "부디 그 마음이 모두 식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이달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August 31, 2020 at 02:0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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