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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20

기성용 “내 꿈 이뤄준 K리그로 돌아와 행복” - 문화일보

andisendi.blogspot.com
기성용 서울 입단 기자회견

“감각 되찾아 내달 출장 목표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청용
함께 뛰길 바랐는데 아쉬워

지금 팀에 도움 될 좋은 기회
팬이 만족하는 경기 펼칠 것”

“K리그로 돌아와 행복합니다.”

기성용(31)이 FC 서울로 돌아왔다. 22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오랫동안 (K리그 복귀를) 기다려왔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다시 오게 돼 행복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면서 “많은 분이 만족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서울의 계약은 2023년까지로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서울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인 7억 원 이상의 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17세이던 2006년 서울과 계약했고 이듬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2009년까지 80경기에 출장해 8득점과 12도움을 올렸다.

기성용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건 11년 만이다. 기성용은 “외국에서 11년을 뛰고 돌아왔다”면서 “언젠가는 꿈을 이루게 해준 K리그로 복귀할 생각이었고, 외국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돌아오는 게 좋은 그림이었겠지만, 지금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009년 12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고 2011∼2012시즌까지 87경기에 출전해 12득점과 9도움을 챙겼다. 2012년 8월엔 스완지시티로 이적,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6시즌 동안 163게임에 출장해 12골과 10어시스트를 올렸다.

기성용은 2013년 8월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선덜랜드로 임대됐고 선덜랜드에서 2013∼2014시즌 35경기에 출전해 4득점과 2도움을 올리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했다. 2018년 7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2018∼2019시즌 19경기에서 1도움, 올 시즌엔 4게임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4개월 단기 계약서에 사인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리메라리가가 중단되면서 1경기에 출전한 뒤 작별했다.

기성용은 “지난 1년 동안 축구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기간이 길었고,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뛴 게 지난해 4월인데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출전 여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8월 정도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100%는 아니지만 경기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감각을 되찾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이청용(32·울산 현대)과 함께 ‘쌍용’으로 불린다. 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성용은 “어제도 청용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어릴 적부터 좋은 추억을 남기고 마무리를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는데 그런 상황이 안 돼 안타깝고 청용이도 그래서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1989년 1월, 이청용은 1988년 7월생이며 친구다. 기성용은 “청용이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라면서 “(경기장에서) 만나게 되면 기분이 묘하겠지만, 그라운드에서 나와 청용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을 위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A매치에 데뷔, 110게임을 치른 뒤 지난해 2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복귀는 난감한 질문”이라면서도 “몸이 올라오면 경쟁력은 걱정하지 않기에 빨리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은 11년 동안 경험했지만 상당히 부담이 많은 곳”이라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어린 선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쉽지 않은 자리”라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시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은 11위다. 기성용은 “최 감독과 통화했다”면서 “아직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내가 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도움을 줄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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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2, 2020 at 12: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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